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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더 새해구상] 구천서 자민련원내총무
입력1999-01-11 00:00:00
수정
1999.01.11 00:00:00
『여·야가 극과 극을 달리는 우리의 현 정치상황에서는 3당 체제가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15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올 한해는 공동집권당인 자민련의 원내총무로서 중요한 고비마다 설득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해결사 역할에 충실하겠다.』재선의원인 자민련 구천서(50)원내총무는 최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합당설에 대해 『자민련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는 만큼 그런 상황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국민회의와는 물론 한나라당과도 사안에 따라 필요하다면 협조체제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具총무는 그러나 경제청문회와 관련, 『한나라당이 몇몇 목소리 큰 소장파 의원들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아니라 대 국민 사과와 위로다. 열심히 하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 고통을 함께해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국민들 앞에서 호소한다면 어느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국회 정보위 자료열람실 사건을 핑계로 3당 원내총무 간에 합의한 증인채택안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具총무는 또 『현재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몸집이 너무 비대한 게 사실』이라며 『136석인 한나라당이 적어도 80석 정도로 감량을 해야 운신의 폭이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해 야당 의원 영입설을 시사했다.
『진실과 최선의 노력만이 정치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정치신조를 갖고있는 具총무는 『자신이 주축이 돼 결성한 자민련 내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비전21의 활동에 주목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비전21은 외부 강사 초청 강연과 자체세미나등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처방제시로 우리정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더욱 다원화할 것인 만큼 앞으로 정치지도자들도 국민의 심부름꾼, 봉사자라는 인식을 갖고 노력하고 연구할 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전21은 바로 그러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과를 졸업한 具총무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 한국BBS중앙연맹총재, 충북발전연구소 이사장, 자민련 수석부총무를 지냈으며 지난해 당내 경선을 거쳐 원내총무를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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