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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기업 2곳 중 1곳 "내년 현지 매출 올보다 줄듯"
입력2008-11-07 17:53:49
수정
2008.11.07 17:53:49
전경련 '해외 실태점검 조사'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내년 현지 매출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과 중국ㆍ멕시코ㆍ독일 등 9개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지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현지경영여건 실태점검 조사’ 결과에 따르면 66.6%가 “금융위기로 현지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47.2%는 “실물경제 위축 조짐이 있다”고 답했고 19.4%는 “심각한 실물경제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이 불안하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거나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0.6%, 2.8%에 그쳤다.
기업들은 특히 매출과 자금조달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8.9%는 “매출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51.3%는 현지 자금조달계획에서의 차질을 우려했다.
내년 현지 영업전망과 관련해서는 47%가 “매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고 41.2%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금융위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현지 사업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60%였고 “확대하겠다”는 비율도 25.7%에 달했다.
손경숙 전경련 글로벌경영팀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제2회 글로벌경영협의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비상상황에는 비상한 각오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현 상황은 글로벌 리스크 파급 범위가 금융ㆍ실물을 관통하는 전방위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업과 정부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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