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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세대 TV로 주목을 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시장을 선점해 세계 TV시장 1위 달성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권희원(사진)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2 기자간담회에 "OLED TV는 4∙4분기 중에 경쟁사보다 빨리 내보내려고 한다"며 "OLED TV는 완성단계에 있다.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어느 정도 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올 4∙4분기에 55인치 OLED TV 출시 계획을 밝힌 데 대해 OLED TV 선점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출시시기 경쟁은 LG전자가 현 시점에서 시장 주력제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해야 TV사업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향후 TV 쪽에서 LG전자가 1등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년 모두 월드 퍼스트, 베스트 제품이 아니면 어렵다"며 "이에 올해 (OLED TV와 울타라데피니션(UD) TV 등) 일부 월드 퍼스트, 베스트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전략 국가에 OLED TV를 출시하고 내년부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특히 OLED TV의 가격과 관련해 "지금은 1만달러 정도 될 것"이라며 "수율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으로 수율이 높아진다면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LG전자의 또 다른 전략제품인 84인치 UD TV 판매에 대해서 "한국시장에서만 월 100대 정도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도 2,500만원인데 UD라는 화질 때문에 많이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 UD 화질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없는 만큼 실제 UD TV시장 개화가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실제 판매량을 들어 해명한 것이다.
권 사장은 "UD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우려가 있지만 이는 고화질(HD) TV를 출시할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제조업체가 내놓으면 콘텐츠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내에 우리나라 방송국들이 시험방송을 하는 걸로 안다. 우리뿐 아니라 일본업체도 열심히 하고 있어 시장이 빨리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에 세웠던 사업계획과 관련해서는 "수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판매가 10% 늘었고 금액 기준으로는 이보다 조금 더 성장했다"며 "현재로서는 계획된 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앞으로 OLED TV와 UD TV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 모멘텀을 만드는 것은 물론 신흥시장 중심의 보급형 제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3차원(3D) 스마트TV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선도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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