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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기업] 현대차그룹, 협력사 위한 채용박람회 열어 인재 수혈 도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COEX)에서 ''2014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진행(오른쪽부터) 현대차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지난해 9월 열린 현대기아차 동반성장 투자재원 500억 출연 협약식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상생경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협력사는 물론 구직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고급 인재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요구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애로를 동시에 해결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인재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협력사와의 진정한 상생을 위해 창의적이면서도 심도 깊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놓인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선 '협력사 채용박람회'와 협력사 임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나눔 및 자녀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서울과 광주, 대구 등 전국 3개 지역에서 '2014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고용 창출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3회째 행사에서는 △참여 대상을 기존 부품 및 정비협력사에서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구직자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참여 업체와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가 행사 개최비용은 물론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있어, 협력사들이 별도의 부담 없이 채용 과정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는 지난 2012년 1만4,531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2013년에는 이보다 더욱 늘어난 1만7,215명을 채용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을 위해 5년간 500억원을 출연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1년에 100억씩 5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해 △협력중소기업의 연구 및 인력개발 △제조업의 정보통신기술 접목 등 생산성 향상 △해외시장동반진출 지원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산업혁신운동 3.0 2기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산업혁신운동 3.0'은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의 기술혁신, 작업환경 및 생산공정 개선 등의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시키는 사업이다.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2013년 50억원을 출연해 1기 사업을 주도했으며, 2·3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혁신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기 사업의 결과 150개 참여 협력사의 불량률, 납기 준수율 등의 성과 지표가 평균 55% 개선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기존 1차 협력사에 집중됐던 동반성장의 패러다임이 2·3차 협력사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1기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 2기 사업에도 50억원을 출연, 150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의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공정 및 생산기술, 경영 전반에 대한 자발적 혁신을 지원한다.



중소 부품업체와 협업… 해외수출 길 터줘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금액은 1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와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의 거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업계에선 현대기아차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신차 기술 등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협력사와 독점적 거래를 원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협력사들이 협업을 통해 개발한 부품을 해외 완성차 업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를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2002년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따른 해외 동반진출도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부품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해외 동반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기반 확충, 인지도 향상 등이 납품액 증가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초기 투자비, 경험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운영 자금 조달 지원, 수출입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금리 우대 대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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