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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회장 행보 관심, 정부와 잇단 ‘화합골프회동’
입력2003-12-26 00:00:00
수정
2003.12.26 00:00:00
문성진 기자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잇단 `정부-재계 화합골프`회동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증설 등 핵심규제 문제 등이 미결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부 핵심관료들이 골프에 대한 일반의 곱지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내민 손을 선뜻 맞잡아 향후 재계와 정부의 `밀월관계`가 열릴지 주목된다.
26일 전경련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5일 혹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경제부총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박승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관료들을 초청, 안양베네스트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날 골프 회동에는 박삼구 금호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7명이 동참해 `정부-재계의 화합`을 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라운딩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으며, 참석자들은 내년에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와 재계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도 김 부총리와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등 경제각료들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김창성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함께하는 `화합의 라운딩`을 가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77세의 고령인 강 회장은 35년간 골프를 즐겨왔으며 지금도 거의 매주 골프를 즐기면서 싱글 수준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지난 두차례 정-재계 라운딩에서도 화합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솜씨가 골프실력 못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내년에도 기회가 닿는대로 정부 관계자와 자주 골프장 회동을 갖고,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한편 전경련 회장 두달째를 맞는 강 회장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과 송광수 검찰총장, 4당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경제를 위해 검찰수사가 조기 종결돼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정ㆍ관가 투어`를 강행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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