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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인터넷환경 다르다
입력2000-09-15 00:00:00
수정
2000.09.15 00:00:00
韓-日 인터넷환경 다르다최근 한국의 인터넷 업체들이 하나둘씩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해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카노(WWW.WAKANO.CO.JP)가 9월 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였고, 지난 8월부터는 벤쳐 회사인 마이플랜이 마이플랜재팬(WWW.MYPLAN.COM)을 설립해 한일 동시 통역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인 판단으로도 우리 나라 인터넷 벤쳐 기업들이 일본 인터넷 시장에 들어와 성공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한국의 인터넷과 일본의 인터넷의 차이가 어떠한 변수로 작용될까 하는 것이다. 몇 가지 명확한 차이를 생각해 보자.
일본에는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PC방과 같은 시설이 없다. 인터넷이란 개인이 컴퓨터든 휴대폰이든 단말기를 소유하고 자신의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어디를 가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인터넷 카페가 새로운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PC방과는 다르다.
인터넷에 완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잡지사나 신문사는 일본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미국과는 달리 일본의 잡지사나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핵심 기사만 짧게 써 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직접 사서 보거나 일정한 요금을 내고 회원이 되어 보는 수밖에 없다.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덕분인지 일본의 뉴스 그룹이나 개인 홈페이지에서는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뉴스 그룹에 올리면 즉각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상의 차이를 잘 이용한다면 일본에서도 성공하는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나오리라고 본다. 일본은 정보기술(IT)에 의한 고속 경제 성장을 달성하여 5년안에 미국을 능가하는 인터넷 대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IT국가 전략」을 올해 안에 확정짓기로 했다. 이는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끼(出井伸之)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일본 정부의 IT 전략회의가 세운 방침으로 미국 따라잡기를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생각해 보면 일본은 우리 나라 인터넷 기업들이 더욱더 눈독들여야할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이주호 동경대연구원 LEEJOOHO@IEEE.ORG입력시간 2000/09/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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