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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희망이다 SK] 변하자, 빠르게 대응하자, 유연하게 실행에 옮기자, 강력하게
입력2009-01-21 10:26:05
수정
2009.01.21 10:26:05
[기업이 희망이다 SK] 변하자, 빠르게 대응하자, 유연하게 실행에 옮기자, 강력하게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스피드와 유연성, 그리고 실행력으로 승부하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초 임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최 회장은 그 동안 변화의 속도를 높일 것을 늘 강조해 왔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고 생존과 성장의 필수조건이며 특히 속도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최 회장은 끝을 알 수 없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올해에는 ‘스피드’ 외에 ‘유연성’과 ‘실행력’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추가했다. 최악의 불황으로 불확실하기만 한 회사 안팎의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실행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하고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그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생존하기 위해서는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을 갖추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들어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남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뛰어나가느냐가 생존의 관건이라는 점을 부쩍 강조한다.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실행력이야말로 위기 속에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방침에 따라 SK그룹 각 관계사도 최 회장의 화두에 맞게 속도감 있고 유연성 있는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SK에너지의 경우 단순한 원유 정제 및 화학 회사에서 벗어나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장기 전략을 실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자원이 무기가 되는 ‘에너지 전쟁’ 시대를 맞아 글로벌 자원개발과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속도감 있게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석유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석유제품 유통 강화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트레이딩 시장에서도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SK텔레콤도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사업구조를 재편함과 동시에 조직체계도 보다 유연하게 바꿔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그간 다소 부진했던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TD-SCDMA 상용화는 SK텔레콤이 눈여겨 보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조직 또한 기존 경영지원을 전담하던 사내회사(CMS)를 글로벌매니지먼트서비스(GMS)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도 종전 에너지마케팅컴퍼니 산하에 카라이프(Car-Life) 부문을 신설해 기존 석유유통사업과 자동차 생활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체계 또한 각각의 사내회사(CIC) 산하에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해 CIC별 자율.책임.독립 경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 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경영서비스컴퍼니 내에 글로벌헤드쿼터추진실 및 혁신성장센터(Innovative Growth Center)를 두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한 스피드와 유연성에 맞춰 각 관계사들이 사업구조 및 조직을 올해 상시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안정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출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실행력에 초점을 맞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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