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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호황은 언제까지....

「2000년에는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인가」21세기를 눈앞에 둔 세기말 세계경제의 관심은 미국의 경제호황 지속여부와 유럽경제 성장률의 미국추월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세계경제의 지속성장 및 판도변화가 바로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사상 최장의 호황기를 유지, 아직까진 미국 주도의 경제패권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EU 집행위원회는 24일 2000년 유럽경제는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미국의 성장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21세기 경제패권구도의 변화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미국의 최장기 호황구가= 미 상무부는 24일 지난 3·4분기 미국 경제는 5.5% 성장, 지난해 4·4분기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5% 안팎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고성장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국 경제의 호조는 내년초까지도 지속돼 사상 최장기 호황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호황은 지난 9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속에서도 「번영의 오아시스」로 독야청청했다. 이같은 호황은 최소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과거 미국이 최장기 호황을 구가한 지난 61~69년의 9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같은 전례없는 호황은 세계경제구도를 미국 주도로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2000년 유럽 성장률, 미국 추월 전망= EU 집행위는 2000~2001년 EU 경제권의 성장률이 미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한없이 미국에 이끌려가던 경제패권구도에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U집행위는 「EU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화 참가 11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1%를 기록하고,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로화 출범에도 불구, 아시아 및 러시아 위기로 경제침체에 허덕이던 EU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돌입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반해 미국경제는 2000년 2.8% 성장, 2001년에는 2.5% 성장하는데 그쳐 성장률에서 EU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EU 집행위의 분석이다. EU집행위의 이같은 분석이 맞아떨어질 경우 EU는 2000년대초 최소한 미국과 대등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EU집행위의 이같은 분석과 달리 경제연구소들은 미국경제가 2000년에도 3.5~4.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EU성장률이 21세기에 미국을 추월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앞두고 세계 경제계가 미국 및 유럽경제 상황및 성장추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뉴라운드 등으로 인해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21세기 초반 세계경제의 패권구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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