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 100명은 현재 지수대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금융상품으로 '저배리어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사내 PB들을 대상으로 '주가지수 수준별 추천 금융상품'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스피지수 1,900~2,000포인트 구간에서는 전체 PB의 59%가 상환조건을 낮춘 저배리어 지수형 ELS·DLS를 꼽았다고 밝혔다.
저배리어 지수형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낮춰 빠른 수익금 회수가 가능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PB들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 구조와 빠른 조기상환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제시했다.
실제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2,000 박스권에 갇히면서 저배리어 지수형 ELS·DLS는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첫스텝85 지수형 ELS'의 경우 판매 3개월 만에 1,200억원어치 이상이 팔렸다. 이 상품은 첫 조기상환 조건을 기초자산의 85%로 낮춰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상품(첫 조기상환조건 95~100%)에 비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였다. 이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증권사들도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과 18일 첫 조기상환을 조건을 85%로 낮춘 '아임유 ELS 4531호'(연 6% 수익률)와 '아임유 ELS 4543호'(연 8% 수익률)를 출시했고 KDB대우증권도 22일까지 첫 조기상환 조건을 85%로 낮춘 ELS를 판매한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낙인 조건을 40%로 낮추고 연 8%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LS 8901호'와 낙인 조건을 50%로 낮추고 연 9%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ELS 8914호'를 판매하고 있다.
PB들이 이외에 현재 지수대에서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롱쇼트펀드(20%)를 2위로 꼽았고 가치투자형 펀드(6%), 분할매수형 상장지수펀드(ETF)랩(3%) 등이 뒤를 이었다.
김봉수 신한금융투자 WM추진본부 본부장은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도 연 5~8%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안정성을 갖춘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