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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요란한' 새내기주

청약경쟁률 높은 업체 상장후 주가 급락 많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업체들의 주가가 오히려 상장 이후에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IPO를 추진한 새내기 상장사(스팩 제외)는 모두 17개로 이 가운데 이날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업체는 8개사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 가운데는 당초 공모 청약경쟁률이 수백대1을 기록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3월23일 공모청약을 실시한 중국 건강식품업체 차이나킹하이웨이의 경우 301대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만 2조7,000억원이나 몰려 올해 신규상장 업체 가운데 대한생명(4조2,000억원) 다음으로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9일 현재 주가는 2,690원으로 공모가(3,700원)보다 낮다. 치열한 경쟁 끝에 주식을 사들였지만 8거래일 만에 27%의 손실을 본 것이다. 올해 첫 공모기업으로 56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가방용 원사업체 우노앤컴퍼니의 주가도 9일 현재 4,600원으로 공모가보다 1,900원이나 낮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인 저금리 속에 부동자금이 단기수익을 찾아 공모시장으로 몰려든 결과 청약경쟁률이 크게 치솟았을 뿐 그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청약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꼭 우량기업은 아니라는 얘기다. 아울러 앞으로 삼성생명 등 대기업의 잇단 상장을 앞두고 자금확보에 나선 기관들이 일찌감치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수급균형을 깨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차이나킹의 경우 상장 이후 개인만 순매수를 기록했을 뿐 이미 기관은 총 833만주의 누적순매도를 기록하며 손을 털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게릴라성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공모시장이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인 실적 등을 감안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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