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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신·최광수 퍼팅실수 '와르르'

박남신·최광수 퍼팅실수 '와르르' EMC월드컵 최종, 공동 17위 곤두박질 박남신(41ㆍ써든데스)과 최광수(40ㆍ엘로드)의 한국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EMC 월드컵 골프대회에서 공동17위에 그쳐 당초 목표했던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이 짝을 이룬 미국팀은 환상적인 팀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으며 마루야마 시게키를 앞세운 일본은 4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마크 오메라와 호흡을 맞췄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고, 미국팀은 46년 대회 역사상 23번째 정상에 올라 골프계 절대강국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1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골프클럽(파72ㆍ6,939야드)에서 얼터네이트(두 선수가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 마지막라운드에서 미국 팀은 홈팀 아르헨티나의 거센 도전을 받아 한때 역전의 위기까지 맞았으나 우즈와 듀발의 콤비 플레이로 이를 극복, 결국 왕좌에 올랐다. ▣미국팀은 3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뒤 10번홀까지 아르헨티나에 1타차로 바짝 쫓겼으나 11번홀에서 우즈가 무려 12m나 되는 버디 퍼팅을 떨구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미국팀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아르헨티나가 13, 14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면서 주춤하는 틈을 타 여유 있게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미국팀은 안정된 플레이이로 파행진을 거듭했으며 15, 17번홀에서 버디를 더한 아르헨티나를 3타차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팀은 공동1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뒤 6번홀까지 침착하게 파 행진을 거듭해 톱 10진입의 기대를 갖게 했으나 7번홀부터 급격히 무너져 버디 없이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대 문제는 퍼팅이었다. 보기 5개중 4개가 3퍼팅 때문에 기록될 정도였다. 단장 자격으로 선수들과 동행해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 본 김재열 KPGA 전무이사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은 빠른 그린에서 바람의 영향을 고려하지 못해 짧은 퍼팅을 자주 놓쳤다. 한국팀은 9번홀을 시작으로 15, 16, 18번홀 등 후반에서 잇따라 3퍼팅을 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져 내렸다. 9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는 각각 세컨 샷과 티 샷으로 그린앞 30야드와 80야드 거리까지 볼을 잘 보내놓고 결정적으로 어프로치 샷을 미스해 홀에 볼을 붙이지 못한 탓에 3퍼팅으로 이어졌고, 16, 18번홀에서는 파 온까지 잘 시킨 뒤에 3퍼팅을 했다. 경기 초반에는 깊은 벙커 때문에 고전했다. 7번홀에서 최광수 프로의 드라이버 샷에 이어 박남신 프로가 세컨 샷한 볼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최광수 프로가 벙커에서 탈출했지만 박 프로가 파퍼팅을 놓쳐 보기를 했다. 파3의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도 벙커 때문. 박남신 프로가 워터 해저드 바로 옆 깊은 벙커에 티 샷을 빠뜨렸고, 최광수 프로가 단번에 탈출하지 못했으며, 박남신 프로가 벙커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온 그린에 실패해 3온 2퍼팅을 기록했다. ▣일본팀은 전날 공동9위에서 단독4위까지 치솟아 제2 골프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일본팀은 긴장감이 극에 달한 마지막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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