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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으론 생존 힘들어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할 것

정관영 듀오백 코리아 대표<br>IT·교육분야 강화 등 통한 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

정관영

"국내 의자 제조ㆍ유통업체들이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상당수 저가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저가정책으로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듀오백코리아는 계속해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정관영(41ㆍ사진) 듀오백코리아 대표는 25일 "다른 가구도 마찬가지지만 듀오백코리아의 의자도 질을 더 높이는 대신 고가 시장을 겨냥해 성장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장 경기가 어렵다고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영업전략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고가 의자 시장을 확대하는 편이 낫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자산의 하나로 인식됐던 가구가 이제는 소모품으로 치부되면서 가구 가격이 1980년대보다 현재 실질적으로 더 싼 수준에 이르렀다"며 "사무용 의자의 가격도 각 기업들이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팔려고 하다 보니 1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 버렸는데 이래서는 개별 기업들이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듀오백코리아는 상대적으로 높은 퀄리티에 고가의 의자 제품을 앞세운 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올 1월 듀오백코리아가 지난 2008년 '듀오백 알파' 시리즈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주력 제품 '듀오백 2.0'의 경우 ▦좌우 등받이 폭∙높이동시 조절 가능한 '센터 조절 다이얼' ▦목 받침의 높낮이와 깊이를 한 번에 조절하는 '곡선형 목 받침' 및 '곡선형 팔걸이' ▦둔부 압력 분석 및 통기성ㆍ항균에 효과적인 '에어스펀지 시트' 등 타사 제품보다 우수한 기능을 장착했다. 좋은 성능과 더불어 가격도 20~30만원대로 타사 제품에 비해 높게 책정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자회사인 DBK네트웍스와 DBK에듀케이션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정보기술(IT), 교육사업도 꾸준히 육성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뜻도 밝혔다. 그는 "의자사업과 함께 할 수 있는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품 제조뿐 아니라 그에 알맞은 콘텐츠까지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듀오백코리아의 창업주인 정해창(69) 전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부터 아버지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다가 지난해 6월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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