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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조달 문제없나] 차입조건 악화… 패닉은 없을듯
입력2003-04-25 00:00:00
수정
2003.04.25 00:00:00
이진우 기자
북한의 핵 보유발언과 사스(SARS) 공포 확산이 국내은행들의 외화조달 전선에 다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은행들은 이라크전쟁의 종결과 북한 핵 문제의 해결조짐으로 이 달 들어 외화차입 사정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북한의 핵 보유 논란이 빚어지자 가산금리 상승 등 차입조건이 다시 나빠지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화차입 담당자는 “이라크전 종결에 이어 북한 핵을 둘러싼 3자회담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상황에서 돌출변수가 터져 곤혹스럽다”며 “만일 북한의 핵 보유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또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시장에서는 이미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외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앞으로 북한 핵 보유문제가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채 계속을 논란을 빚을 경우 은행들의 외화차입에는 상당한 악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중장기 차입을 마친 곳들 외에 추가로 차입에 나설 예정이었던 일부 은행들은 해외 투자기관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정보라인을 총 가동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어차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직후처럼 가산금리가 일시에 치솟거나 조달창구가 아예 막히는 `패닉`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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