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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이틀째 쾌속항진

매각 순풍·실적 기대 겹쳐<br>한달여만에 주가 두배로

STX팬오션이 매각 성공 기대감에 실적 개선 전망까지 겹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STX팬오션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92%(570원) 오른 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강세로 지난해 12월 5일 2,810원과 비교하면 불과 한달 여 만에 주가가 두배 넘게 급등했다.

STX팬오션의 이날 강세는 STX팬오션의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매각이 완료되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룹 내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은 절대 운임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운영 선대 규모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왔지만 그룹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나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STX그룹이 STX팬오션을 매각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룹 리스크가 해소되고 회사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익찬 유진증권 연구원도 “STX그룹의 STX팬오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STX그룹 관련 리스크가 대폭 낮아진다면 STX팬오션의 시장 가치는 해외 벌크선사들의 평균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벌크 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STX팬오션의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엄 연구원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과 미국의 석탄 수출량이 증가하는 등 수요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고 올해 선박 인도량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하며 선박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어 벌크 업황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업황 개선에 힘입어 STX팬오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진증권은 매각 성공 기대감과 실적 개선 예상을 근거로 STX팬오션의 목표주가를 6,900원으로 기존보다 60% 올려 잡았다. 신영증권 역시 STX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100원 올린 7,7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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