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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출… 눈덩이 적자… LG디스플레이가 걱정되네

기술유출… 눈덩이 적자…

앞으로 LG전자가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분법 평가이익 대상인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LG전자 실적에서 지분법 평가이익은 전체 746억원에 달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558억원, LG이노텍이 -94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6분기 연속 적자 속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얽힌 기술유출 문제, 중국 LCD공장 착공 문제 등으로 실적 호전의 전기 마련이 쉽지 않다.

우선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기술유출 문제의 경우 수사가 진전될수록 LG디스플레이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삼성의 입장이 매우 강경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 기술을 가로챈 LG의 혐의에 대해 삼성은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끝까지 문제를 삼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감당해야 할 막대한 투자금액도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 결정을 내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파주사업장의 8세대 LCD라인 신규 공장인 P9라인도 LCD 업황 하락으로 인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 승인 이후 2년이나 미뤄온 중국 광저우 8세대 LCD 공장 기공식에 따른 부담도 우려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안에 착공만 한 상태로 본격적인 설비 투자 결정은 추후에 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이 경우 중국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누적된 적자와 LCD 업황 회복 지연, 파주사업장의 신규 라인 건설, 중국의 LCD 공장 착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등의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실적 개선이나 과감한 투자 유보 등의 결정이 뒤따라야 LG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 발표한 실적에서 1,78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 6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누적 적자 규모만도 모두 1조4,89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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