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금융투자회사들이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증권사 등이 선보인 새 상품에는 온라인 전용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해 ▦분할 매수 기능과 압축투자 기능을 한데 모은 펀드 ▦중국 소비시장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 키움증권은 29일 첫 EL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점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ELS 역시 온라인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다른 증권사들의 ELS도 온라인 가입은 가능했지만 대부분 영업점 창구를 통해 판매돼왔기 때문에 ELS 구조에 증권사 영업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포함돼 있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전용 ELS를 통해 판매비용을 줄이고 이를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ELS의 판매마진을 줄여 고객에게 더 큰 수익률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ELS 1호'를 다른 증권사가 똑같은 구조로 만들었다면 키움증권보다 목표 수익률이 낮게 설계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ELS 시장 내 지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ELS 1호'는 KTㆍ현대미포조선을 기초자산으로 연 최대 30%의 수익을 추구하며 원금비보장형으로 30일부터 오는 9월2일 오후12시까지 청약을 받는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스마트업포커스포트폴리오펀드'를 9월6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최신 유행기법을 모두 담아낸 상품이다. 먼저 고객이 투자한 돈으로 주식투자에 나설 때 한꺼번에 모두 사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분할매수하는 스마트 전략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적립식 효과를 증대시키되 증시 낙폭이 클 때는 투자 규모를 늘려 저가에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게끔 운용된다. 여기에 투자 대상을 20개 내외로 축소함으로써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과 유사한 운용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중국 내수(소비)시장 확대 수혜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현대중국으로뻗어나가는대한민국타겟플러스펀드'를 만들고 곧 판매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가전제품ㆍ자동차ㆍ생활용품 등 실제 중국시장 내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으며 시기별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현대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확대를 겨냥해 관련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