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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문맹 없애자] '어린이 경제교실' 캠프등도 이용할만

“우리 나라 아이들이 쓰지 않는 중고 장난감을 아프리카에 파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사업계획서를 썼어요. 이걸 들고 은행에 가서 승인을 받은 뒤 돈을 대출 받아야 해요. 물건을 제때 팔아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가 나고 망하게 된데요.”지난달 13일 경기도 안산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생 40여명이 분주하게 건물 내 이곳 저곳을 누비고 있었다. 이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4박5일 일정으로 마련한 ‘주니어 CEO캠프’ 참가자들로 둘째 날인 이날은 사업아이템을 확정하고 자본금을 모으고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게 이들에게 과제로 던져졌다. “그런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장난감 한 개에 900센이면 사는데 저쪽 나라에서는 1,100 주니어를 줘야 한대요.”(센, 주니어 등은 캠프 내에서 통용되는 화폐단위). 강사진들은 학생들 스스로 조별로 만든 화폐 단위와 가치를 다르게 만들도록 해 외국과의 교역시 환율을 따지고 해당국의 돈이나 공통화폐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셋째 날에는 각종 사업관련 서류를 꾸미고 관공서를 방문하고 세금을 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돈을 환전하고 비자심사도 받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 장난감이랑 저 나라의 빵이랑 바꿨는데 돈이 남았어요.” 4일째 열린 국제 무역박람회에서 이리저리 물건을 교환한 아이들이 손익 계산을 맞춰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처럼 어린이들에게 조기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실물경제를 가르치는 각종 캠프가 생겨나고 있다. 이 캠프를 준비한 송성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실장은 “학교교육이 사회현실과 동떨어진 점이 많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경제적으로 자신의 삶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캠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에는 중진공 이외에도 여러 단체에서 어린이 경제교실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몇몇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 조기경제교육법 강좌가 열리고 있다. 평소 이런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았다가 자녀들을 참가 시켜 실물경제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조기 신용교육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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