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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 지속 전망…위험관리 필요

증권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급등부담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폭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증시 반등시기에는 주식비중을 조금씩 줄이는 위험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왜 다시 급락하나 = 증시는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상승 흐름이 지속됐으나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55분 현재 전날보다 18.40포인트(1.35%) 하락한 1,342.2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의 변동폭은 1,377.59에서 1,335.54까지 무려 42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4.63포인트(3.49%) 폭락한 680.94를 기록,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또한 변동폭이 711.23에서 676.26으로 무려 45포인트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충분한 조정을 끝내지 않은 가운데 전날에 이어 반등세가 지속되면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의 하락을 추가로 부추길만한 악재가 새로 돌출된 것은 아니지만 매도욕구가 강해진 상태에서 전날에 이은 이날 오전까지의 반등세가 매도물량을 늘렸다는 해석이다. 또 이날 증시에는 정부가 태스크포스를 구성, 제2의 금융실명제에 버금가는 포괄소득세제도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약세장에서는 조금만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포괄소득세제도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하락은 이번주 들어 시작된 조정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하고 "매도 욕구가 강한 시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 연쇄적인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1,300초반까지 하락 전망 =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폭락 장세로 투자심리가크게 위축됐고 기업실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어당분간 코스피지수는 1,300~1,39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파트장은 "투자심리가 상처를 입어 코스피지수는 60일이동평균선인 1,310과 최근 급락폭의 절반을 만회하는 1,39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위원은 "증시는 폭락과정에서 실적 기대감이 약해진만큼 실적 회복 속도와 주가수준의 조율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코스피지수는1,310~1,390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향후 1~2주 정도의 조정 후 본격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임태섭 전무는 "증시가 이번주 초 이틀 연속 급락 했지만 하락위험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않았다"면서 "조금 더 빠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어적인 투자전략 필요 = 증시는 원.달러 환율, 유가, 해외증시, 유동성 등의 변수에 따라 추가 조정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 환율과 유가는 기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해외증시 상황과 투신권 자금여력은 수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 변수가 부정적인 쪽으로 움직이면 증시상황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주식비중을 줄여 위험관리에 치중하면서 실적이 개선이 예상되는 우량주에 대한 매수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이영원 파트장은 "유가나 환율, 펀드환매 등의 위험요인이 남아 있어 공격적인투자보다는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내수업종이면서 시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는 종목들로 투자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지수가 급락국면에서 강한 반등을 나타낸 시점은 12일 심리선의 바닥 확인 시점과 일치했다"면서 "지수가 단기고점을 형성했던 2005년 4월과 8월 10월 모두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났던 것은 12일 심리선이 과매도 국면인 30선 근처까지 하락했을 때"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12일 심리선은 50을 기록하고 있어 최근의 폭락에도시장심리가 중립 수준에 머물러 추가 과열해소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반등기간에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증시는 지금이 대세 상승기이므로 언제든지 상승세로 복귀할 수 있는 만큼주식비중을 과도하게 줄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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