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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불청객' 유행성 눈병 조심하세요

■ 예방 요령<br>외출후 반드시 손씻고<br> 가족중 감염자 있으면 수건·비누등 따로 써야<br>손으로 눈 비비지 말고<br>안대는 안쓰는 게 좋아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성 눈병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예년보다 빨리 눈병유행이 찾아온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전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눈병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전염성이 빠른 만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 주요 눈병으로는 '유행성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을 꼽을 수 있다. ◇감기와 증상 비슷한 '유행성각결막염'=사람들이 안과를 방문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유행성각결막염이다. 흔히 그냥 눈병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단순 결막염의 경우 평균 2~3주가 지나면 별문제 없이 낫지만 각막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개 한쪽 눈부터 감염이 시작돼 대부분 양안에 발생한다. 감염된 후 약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며 초기에는 충혈, 통증, 눈물흘림 및 심한 이물감이 나타난다. 약 절반의 환자가 발병 후 5~14일 사이에 눈부심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각막중심부에 발생된 상피성 각막염 때문이다. 어린이는 인두통 및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약 1주 정도 까지는 심해지고 그 후 대개 2~3주 사이에 좋아진다. 결막의 염증은 대개 3~4주까지 지속되며 발병 후 약 2주까지도 전염성을 갖는다. 회복 기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어 2~3주에서 1~2개월로 차이가 많다. 한재룡 한강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제는 없기 때문에 냉찜질, 통증완화,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라며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및 증상에 따라 가려움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안약과 자극감을 줄이는 인공누액성분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눈이 빨갛다면 '아폴로눈병' 의심을=급성출혈성결막염은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안 질환이다.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 인공위성이 발사되던 해 처음 발병돼 아폴로 눈병으로 불려왔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매우 급속히 발병하지만 병을 앓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결막하 출혈을 보인다는 점에서 유행성각결막염과 구분되고 시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자각증상으로 안통ㆍ눈부심ㆍ이물감 및 눈물흘림이 있으며 눈꺼풀의 부종이나 결막하출혈 또는 결막의 부종을 볼 수 있다. 환자의 25%에서는 열이 나거나 무력감ㆍ전신근육통을 보이며 드물게는 하지가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법은 유행성각결막염과 비슷하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고 눈꺼풀이 심하게 부으면 소염제를 먹기도 한다. ◇가족 중 눈병환자 있으면 물건 따로 써야=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박규홍 새빛안과병원 병원장은 "가족 중에 눈병을 앓는 사람이 발생할 경우 수건ㆍ비누ㆍ컵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며 "환자는 눈을 만지면 바로 손을 씻는 등 전염을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병이 이미 걸린 환자의 경우 역시 눈을 손으로 비비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썹에 붙은 분비물 역시 손으로 닦아내지 말고 면봉 등으로 제거하는 게 좋다. 안대 역시 오히려 2차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가운데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이 가능하므로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부위인 버스 및 지하철 손잡이, 문손잡이, 의자, 잡지, 전화수화기 등을 만졌을 경우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눈병 유행시 극장ㆍ마트ㆍ백화점ㆍ학원 등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 및 목욕탕과 수영장 출입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강도 높은 자외선에 의해서도 각막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외출시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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