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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車보험 외형경쟁 지양..하와이 진출"

김순환사장 "장기보험 주력..금융지주회사 설립 검토"

김순환 동부화재[005830] 사장은 29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소모적인 외형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 기반 확충을 위해 장기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자동차 사고 급증으로 10월 업계 평균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77.4%까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외형 경쟁 격화에 따른 사업비 과다 지출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100%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부화재는 소모적인 외형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에 근거한 보험 인수심사를 통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업비 사용 규모를 반영해 보험료를 책정하도록 할것을 금융감독원에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따라서 사업비를 많이 쓰는회사의 보험료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사업비를 보험료에 반영하면 회사별로 보험료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동부화재의 보험료가 가장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0여년전부터 괌과 사이판에서 독립 대리점 형태로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다"며 "내년초에는 35억원을 들여 하와이에 지점을 설치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을판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향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평가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의 최우선 경영 과제는 이익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충이 될 것"이라며"이를 위해 회사 이익의 원천인 장기보험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창단한 동부화재 프로농구단의 명칭을 `프로미'로 정하고 이를 통합브랜드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장기보험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프로미'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은 계열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의 덩치가 커지는것을 보고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해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는 동부화재를 비롯해 동부증권, 동부생명, 동부상호저축은행, 동부캐피털, 동부투자신탁운용 등 6개사다. 그는 "(내년 8월 예정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상대 상품 판매는 보험설계사가 회사에 전속돼 있는 체제에서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민원 발생때 책임소재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보험사와 설계사 모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동부화재의 보유보험료는 1조5천68억원으로 업계 2위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며 "순이익도 814억원으로 3위사와 4위사를합한 것보다 많을 정도로 차별적인 경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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