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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공장 제3국 수출 '쑥쑥'

현대차[005380]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제3국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전략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징후여서 향후 새로운 수출패턴 모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 공장과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나가는 수출량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9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터키 공장의 수출량은 지난 2000년 3천823대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 6천92대, 2002년 1만2천696대, 지난해 4만8천180대로 불과 3년새 12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도 9만700대로 작년보다 88%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지역별 수출량을 보면 서유럽이 2만4천858대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고그 다음은 ▲아중동 1만9천976대 ▲중남미 1천853대 ▲아시아 1천391대 ▲동유럽 101대 순이어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등에 대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9월 가동된 인도 공장의 경우 지난 2000년 3천823대이던 수출량이 지난해 3만416대로 7배 늘었고 올해는 작년보다 배 이상 많은 7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인도 공장의 수출량은 인도 내수를 포함한 전체 판매목표(21만5천대)의 33% 규모다. 특히 인도 공장의 주력 수출모델은 국내에서 지난 2002년 말 단종된 아토즈(현지명 상트로)여서 수익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인도공장의 수출예상치 7만대 중 90%인 6만3천대가 아토즈고 나머지 7천대가 베르나(현지명 엑센트)다. 현재 인도 내수시장에서는 아토즈, 베르나 외에 클릭(현재명 게츠), 아반떼XD, 쏘나타, 테라칸 등 모두 6개 차종이 팔리고 있다. 지난 2002년 가동된 터키 공장도 첫해 4천451대에 이어 지난해 1만7천764대를 수출했고 올해는 2만700대로 2만대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공장은 베르나와 승합차 스타렉스 2종을 각 50%씩 거의 비슷한 비율로 서유럽과 아중동에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 수출예상치 2만700대는 지난해 터키공장의 내수판매량(2만1천175대)와 맞먹는 것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해외 생산기지로 중국의 베이징현대 공장과 내년 3월 가동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갖고 있으나, 중국 공장의 경우 아직 제3국 수출을 할 만큼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하고 앨라배마 공장은 주로 미국시장 공급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와 인도 공장은 지리적으로 유럽이나 아중동에 가까워 소형차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단종된 아토즈를 인도에서 생산해 유럽이나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것처럼 권역별 특화 차종을 만들어 전세계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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