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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상파 방송사들의 수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케이블채널사(PP)들의 순이익은 47%나 늘어 지상파와 케이블 간의 이익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방송위원회가 공개한 ‘2006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국내 지상파방송사 42개사(지역방송, 종교방송 포함)의 작년 매출액은 3조 8,347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4.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62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1.6% 줄었다. 지상파방송사의 순이익은 2005년에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중계 등으로 영업 비용이 늘어난 반면 영업 이익은 그에 미치지 못해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고 방송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반면 홈쇼핑 5개사를 포함한 전국 180개 PP는 7,139억 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에 비해 흑자 규모가 무려 47.9%나 늘어났다. 특히 홈쇼핑 5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8% 감소한 2,476억원에 머문 반면 일반 PP사들의 이익은 4,663억원에 달해 지난해 케이블 PP사들의 공격적인 전략이 시장에서 먹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체 PP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2004년 113.8%에 이르렀다가 2005년 10%로 둔화됐으나 지난해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001년 창사 이래 5년 만에 처음으로 35억 원의 흑자를 내 전년도 791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다양한 긴축 경영을 펼쳐 영업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흑자를 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07개사는 867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그 규모는 전년에 비해 16%가 줄었다. SO들의 순익 감소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19% 늘어난 1조8천467억 원에 이르렀지만 디지털케이블, 아파트 등의 개별 가입 전환 등으로 영업 비용(1조 4,993억 원)이 20% 증가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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