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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과 IT 접목

지난 월드컵 개막식 행사에서 차세대 이동통신과 디스플레이어를 이용한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정보기술(IT) 수준을 한껏 자랑했던 기억이 월드컵 열풍과 함께 아직까지도 가슴에 생생하다. 국내 휴대폰과 인터넷 보급률은 G7 국가의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IT의 일부 기술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으로 발돋움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IT기술력과 국민들의 IT에 대한 관심은 다른 어느 분야에 비해서도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월드컵 행사는 다시 한번 우리의 높은 IT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IT 응용분야도 ▦전통적 사내 시스템의 전산화를 넘어 협업을 통한 협력업체와의 개발업무 수행 ▦기업간 전자상거래 ▦인터넷을 통한 고객지원 등 그 범위가 날로 확대돼가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에도 IT를 접목해서 자가진단 및 통보기능, 인터넷을 활용한 A/S, 이동통신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제공 등의 기능을 제공하거나 장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응용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기계산업 분야이지만 기업의 정보화뿐만 아니라 제품에도 IT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굴삭기에 IT를 적용, 작업 중인 굴삭기의 위치와 가동상황, 주요 시스템의?상태정보를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공급하는 IT굴삭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공작기계는 인터넷 통신기능을 내장해 가공프로그램이나?고장진단 정보를 서비스센터나 고객에게 제공하고 진단프로그램을 통해 장비의 상태를 점검하는 기능을 보유한 지능형 원격진단 공작기계를 개발했다. 서비스 분야나 영업 부문에서도 IT를 활용하고 있다. 개인정보기기(PDA)를 이용해 서비스 요원이 정비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자료를 검색하고 소요부품을 청구하며 본사의 전문기술자들과 통신함으로써 최단시간 내에 장비를 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A/S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영업 부문에서도 PDA를 통해 장비의 출하정보 및 고객정보를 이용하도록 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자망관리(SCM), 고객관리솔루션(CRM), 제품수명관리(PLM)와 같은 정보시스템의 경우 사내인력과 외부 전문기관을 이용해 선진사례를 검토하고 각 사의 실정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받음으로써 원활하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반면 제품이나 프로세스에 IT를 적용하는 데 있어서는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즉 기계적인 제품의 특성을 전자신호체계로 변환하고 이를 자료화해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고 전송된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등 기계ㆍ전자ㆍ전산ㆍ통신 등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분야의 활용사례도 이제 시작단계로 벤치마킹할 대상도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제는 우리의 높은 IT기술력을 기존의 전통산업에 접목시켜 보다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한단계 상승시킬 수 있도록 기업이나 학계ㆍ정부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부 차원에서 기계 및 IT기술자로 구성된 컨설팅 기관을 신설하고 기업체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면서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IT를 접목한 제품에 대해 정부차원의 개발비용지원 및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고 관련 부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업체의 경우 정부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육성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한 제품을 수출할 때는 해당 국가별 IT 관련 표준 및 인증업무를 기술적으로 자문하고 해당업무를 지원하는 정책방안 수립 및 시행 등도 요청되고 있다. 앞으로도 장기간 전통산업이 우리의 경제성장과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통산업과 첨단 신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가치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만 우리 산업의 체질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전통산업 분야에서는 IT기술을 접목하는 응용분蔘?꾸준히 발굴하고?IT산업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의 국산화 및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정부차원에서는 각종 육성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우리나라의 산업이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통산업 분야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IT를 비롯한 생명공학기술(BT), 극미세기술(NT) 등의 첨단기술분야와 접목됐을 때 산업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이며 이는 우리 제품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 /양재신<대우종합기계 사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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