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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용오 극비회동

"두산家 갈등 봉합되나" 관심 집중

박용곤-용오 극비회동 "두산家 갈등 봉합되나" 관심 집중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두산그룹의 맏형인 박용곤 명예회장과 둘째인 박용오 전 회장이 극비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겸해 만났다”며 “따로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측은 회동사실을 공식 부인했지만 “박 명예회장이 2일 오전 회사 집무실로 출근한 이후 누군가와 오찬을 가진 것은 맞다”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달 21일 경영권 분쟁 직후 박 전 회장에 대해 “더 이상 형제도 아니다. 가족과 그룹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해 이번 회동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이 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두산가 형제간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형제간 갈등을 봉합해야만 대외이미지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박 전 회장측이 용성ㆍ용만 형제의 추가 비리 폭로를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박 명예회장이 박 전 회장을 설득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경우에 따라 두산 경영권 분쟁이조기에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박 명예회장이 박 전 회장의 손을 들어 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성은 낮지만 제기되고 있다. 박 전 회장의 검찰투서 내용대로 비리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박 전 회장을 ‘용서’하고, 다시 그룹경영 전반을 맡기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입력시간 : 2005/08/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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