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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 출근길 '혼란'
입력2004-07-01 10:44:22
수정
2004.07.01 10:44:22
교통카드 먹통…BMS도 제기능 못해<br>중앙 버스전용차로옆 일반차로 '북새통'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 출근길 '혼란'
교통카드 먹통…BMS도 제기능 못해중앙 버스전용차로옆 일반차로 '북새통'
서울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인 1일 출근길시내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특히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을 정산하는 새 교통카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중대 결함이 발생,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정착시키겠다는 시의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새 교통카드 시스템이 먹통이 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지하철과 마을버스가 무료로 운행됐지만, 서둘러 출근길에 나선 일부 승객들은 이미 요금을 지불하는 바람에 뒤늦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새 교통카드 시스템을 관리하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카드 단말기에새 요금 프로그램을 전송하면서 과부하가 걸려 통신장애가 발생, 중요한 데이터가누락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와 한국스마크카드측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장애를 일으킨 카드 단말기의 90%를 복구했으며 오전 중으로 완전 복구,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중앙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간선(파랑)버스의 경우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졌지만,신호체계 등의 미비로 기대 이하의 속도를 보였으며, 차로 수가 줄어든 일반 차로에는 승용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바뀐 노선을 모르거나 정류장을 찾지못해 우왕좌왕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150번 도봉산∼석수역을 운행하는 간선버스를 쌍문동에서 탑승해 노량진으로 출근하는 홍찬의(41.회사원)씨는 "평소 1호선 녹천역에서 지하철로 노량진역까지 가는데 40분이면 됐는데 오늘 버스를 타니 50분 이상이 걸릴 것 같다"며 "기대했던 것만큼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씨는 "특히 버스가 중앙전용차로를 벗어나 일반 차로를 달리자 운전기사가 정류장을 찾지 못해 해맸다"며 "정류장에 정차하고 보니 정류장에 150번 번호판이 없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늦게 도착한 버스 운전기사에게 항의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 모(37.회사원)씨는 "142-1번이 0212번으로 바뀌었는데 평소 10분이면 오던버스가 30분이 넘어도 오지 않았다"며 "노선이 길어졌는데도 증차를 하지 않아 배차간격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모(45.회사원)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폐쇄된 옛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며 "어떤 버스는 중앙차로를 벗어나 폐쇄된 정류장으로 가서 승객을 태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버스 관리를 위해 도입된 BMS(버스관리시스템)도 제대로 작동되지않았다.
150번 버스의 경우 버스안에 부착된 BMS 단말기에는 앞 뒤차의 거리 등은 표시되지 않은 채 `0분-0분'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입력시간 : 2004-07-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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