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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도심하천들 '제2청계천' 꿈꾼다

22일 '세계 물의 날' <br>지방 도심하천들 복원공사 한창<br>생태 탐방로·분수 등 시민휴식공간 조성<br>'환경·문화·경제' 조화 일석삼조 효과 노려


지방 도심하천들 '제2청계천' 꿈꾼다 22일 '세계 물의 날' 지방 도심하천들 복원공사 한창생태 탐방로·분수 등 시민휴식공간 조성'환경·문화·경제' 조화 일석삼조 효과 노려 전국종합 yhchung@sed.co.kr 지난해 10월 복원공사를 마친 서울 청계천. 일반에 공개된 지 6개월 남짓 되는 기간 동안 무려 1,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들은 다시 흐르는 물속 물고기를 들여다보고 노래ㆍ춤 등 청계천변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던 울산의 태화강 역시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연어가 찾아오는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산업화 과정에서 버려졌던 도시의 하천들을 되살리려 나서고 있다. UN이 22일 제14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내건 '물과 문화'라는 주제처럼 지자체들은 물이 생태계 복원과 도시문화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2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천 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닥을 드러낸 광주천에 다시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생태계 복원과 함께 하천변에 친수(親水) 테라스, 징검다리, 정자, 음악분수, 벽천(壁泉) 등으로 꾸며진 시민문화공간도 만들고 있다. 대전시도 대전천ㆍ갑천ㆍ유등천 등 대전 3대 하천 생태공원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총연장 77.5㎞의 대전 도심부를 관통하는 3대 하천이 모두 정비되면 홍수ㆍ가뭄 등 치수상의 안전성이 확보될 뿐 아니라 버들치ㆍ쉬리 등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 숨쉬게 돼 하천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는 게 대전시의 기대다. 부산시는 금정구~동래구~연제구 등 도심을 관통하며 흐르는 온천천 12.7㎞ 구간 복원에 한창이다. 2008년까지 하천 바닥의 콘크리트를 모두 뜯어내고 주변에는 자전거도로ㆍ쌈지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태화강을 '연어가 회귀하는 강'으로 되살려낸 울산시는 이제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세워 태화강 역사문화체험 탐방로 발굴, 수상스포츠 축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역시 팔당 한강물을 도심 하천에 흐르도록 하는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1,544억원을 들여 승기천, 굴포ㆍ청천천, 장수천, 공촌천, 나진포천 등 5개 수계 6개 하천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할 경우 하천 수질이 2ㆍ3급수로 좋아질 것"이라며 "수질 정화뿐만 아니라 제방조경 사업, 수생식물 식재사업 등을 병행해 하천을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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