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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무역] 실직자들 함부로 뛰어들면 낭패
입력1998-12-03 00:00:00
수정
1998.12.03 00:00:00
『여행사나 전문직업교육기관 등의 말만 믿고 「보따리무역」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이 한두명이 아닙니다.』~인천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통관대에서 여행객들의 짐을 검색하는 세관 직원들은 요사이 부쩍 늘어난 「새로운 얼굴」의 보따리상인들을 대할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감추지 못한다.
이들 신참 보따리상인은 퇴직이나 실직후 여행도 하고 외화도 벌수 있다는 여행사의 선전 등에 혹해 보따리무역에 뛰어든 사람들로 인천~칭다오(靑島) 등 6개항로를 오가는 한·중 국제여객선편으로 1번에 10~20명씩 중국을 다녀오고 있다.
이들은 왕복 20만원 이상의 비싼 뱃삯을 물어가며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서 구입한 의류 등을 갖고 중국에 가보지만 판로도 없고 중국말도 서툴러 거의 팔지 못하고 귀국하기 일쑤다.
더욱이 인천세관은 물론 중국세관도 최근들어 휴대품 통관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기존의 보따리상인들도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3~4차례 실속없이 중국을 다녀온 뒤 여행경비와 물품구입비 등 수백만원을 날리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4년째 인천과 다롄(大連)을 오가며 보따리무역을 하고 있는 이상권(李相權·47)씨는 『중국과 한국에 든든한 거래선 없이 이 일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하다』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 정병택(丁炳鐸)휴대품과장은 『시중에서 손쉬운 창업대상으로 거론되는 보따리무역은 알고보면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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