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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글로벌 검사기 업체로 도약

브라질·이천 공장 엑스레이 검사기 수주 늘어<br>10년 후 1조 클럽 가입… 올 코스닥 상장 목표

김형철 대표가 자비스의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 XSCAN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기는 자비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검사기 전문 업체로 우뚝서겠습니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시 소재 자비스 본사에서 만난 김형철(47·사진) 자비스 대표는 "지난해 팍스콘 브라질 공장과 코카콜라 이천 공장에 설치한 엑스레이 검사기 수주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 실적을 토대로 두 회사의 해외 사업장에도 제품을 제안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비스는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 센터 지능시스템연구소에서 14년간 근무한 김 대표가 지난 2002년 설립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엑스레이를 이용한 제품 검사기로 크게 반도체와 PCB기판 등의 불량을 체크하는 산업용과 식품 이물을 체크하는 식품용으로 분류된다.

이중 산업용은 지난해 8월 애플의 협력사로 유명한 팍스콘의 브라질 소재 아이패드 생산라인에 도입돼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경우 울산과 베이징공장, 그리고 1차 협력사 대부분에 자비스 제품이 가동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D램 생산공장에도 지난해 일본과 독일의 유수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이 회사의 검사기가 채택됐다.

식품 이물 검사기 분야에서도 이미 자비스의 이름은 유명하다.

과거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을 발견했던 기계가 바로 이 회사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자비스 검사기는 CJ와 동원, 오뚜기, 매일유업 등 유명 식음료 업체에 사용되며 국내 시장 점유율 6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놀라운 실적의 비결은 자비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에 있다.



김 대표는 "특정 크기의 칩만 검사할 수 있어 검사시 제품을 잘라야 했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해소한 것이 자비스 검사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원래 크기 그대로 3차원 입체 영상을 찍어 내부까지 세세히 검사하는 OCT기법이 적용돼 검사시료 절단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크게 줄인 셈이다.

검사속도 역시 최고 3시간이 걸리던 것을 길게는 2분, 짧게는 5초까지 단축시킨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빠른 속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검사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도 갖췄다"며 "덕분에 지난해 일본 도시바를 제치고 삼성SDI 천안공장에 채택됐다"고 전했다.

올해 자비스의 전략은 해외 공략이다. 이 회사는 2006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독일과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0년에는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향후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을 것"이라며 "지난해 35% 수준인 해외매출을 최고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3억원의 매출로 과거 10년간 100배나 성장하는 기적을 이뤘다"는 김 대표는 "향후 10년에도'100배 성장'을 이뤄내 1조클럽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빠르면 올해 안에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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