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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이동제 한달… "효과는 별로"

수수료 差 없고 경쟁억제 겹쳐 1089억 이동 그쳐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실시 이후 한달 동안 1,000억여원 규모의 펀드가 판매사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유인책이 될 수 있는 수수료 차별 적용 펀드가 사실상 전무한데다 판매사 간 과열 경쟁을 억제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으로 생각보다 파장이 작았다는 평가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실시된 후 23일까지 총 6,134건, 1,089억원의 자금이 판매사를 갈아탔다. 하루 평균 292건, 51억원 규모의 펀드가 판매사를 옮긴 셈이다. 자금 이동 경로는 은행→증권, 증권→증권의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권→은행의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사, 특히 증권사를 중심으로 TV광고 등 판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저조한 흥행 성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판매사 간 수수료를 차별 적용하는 펀드가 현재로는 ‘전무’한데다 금융당국 역시 판매사 간 경쟁을 막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현재까지 펀드 판매 수수료를 차별화한 증권사는 키움증권 1곳(노로드ㆍNo Loadㆍ수수료 무료 펀드)뿐이지만 온라인 증권사는 펀드 판매사 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 전산 시스템 문제로 온라인 펀드가 판매 이동제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이것이 해결되는 하반기 즈음에는 좀 더 활발한 판매사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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