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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상장은행 인수비용 5조원

정부가 재벌그룹에 대해 은행 소유를 허용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부채비율 200% 이하 등 전제조건을 충족할 경우 50억원 정도면 당장은행 소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가 21개 상장은행의 인수비용을 추정한 결과, 50%의 지분율을확보하기 위한 비용은 은행별로 최저 50억원에서 최고 8600억원 수준으로, 총 인수비용은 5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충북은행과 제주은행의 경우 지난 22일 종가(충북 440원, 제주 1,005원) 기준으로 과반수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은 각각 50억원에 불과했다. 또 강원은행도 67억원 어치만 주식을 매입하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감자 및 합병에 따라 현재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중인 상업.한일은행은 감자후의 이론가격(5,000원)을 가정할 경우 각각 8,676억원, 8,5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추정됐다. 또 제일은행 5,392억원, 서울은행 4,960억원, 국민은행 4,719억원, 신한은행 3,202억원, 외환은행 3,149억원, 주택은행 2,302억원, 한미은행 2,271억원, 하나은행 2,115억원, 장기신용은행 1,165억원 등의 순서다. 이밖에 조흥은행(996억원), 대구은행(788억원), 광주은행(476억원), 보람은행(339억원), 부산은행(291억원), 경남은행(225억원), 전북은행(204억원)등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소요비용이 1,00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재벌그룹들이 보유중인 은행주식은 현재 1억2,123만6,000주로, 지난 1월에 비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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