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공시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국내 퇴직연금사업자의 운용성과 공시는 사업자별 원리금보장형과 비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것으로는 전체 수익률을 알 수 없어 일반인들이 사업자의 운용능력을 제대로 점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의 특성상 원리금보장형과 비원리금보장형을 포함한 복수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현행 공시제도로는 사업자의 자산배분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분리공시를 할 경우 원리금보장상품의 과도한 금리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비원리금보장형에 주식, 채권 등 특성이 다른 여러 자산이 포함되는 만큼 사업자의 자산배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합계 수익률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퇴직연금이 보통 10년 이상 장기간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자의 운용성과도 장기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호주의 경우 퇴직연금기금의 운용성과를 공시할 때 과거 5년, 7년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만 순위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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