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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 5억대 팔겠다" LG "점유율 5% 넘겠다"

■ 휴대폰 5의 전쟁-양사 휴대폰 전략회의


시장 성장둔화 등 변화 맞춰 가격경쟁력 주무기로 삼아

분기별 1억대 이상 판매 목표 9월께 갤럭시노트4도 공개

R&D 강화·해외생산 비중 확대 보급형 모델로 中 견제 '세계3위'

수익 - 성장성 투트랙 전략 구사 이르면 8월부터 G3로 세몰이


오는 4월 11일 갤럭시 S5 세계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휴대폰 판매량 5억대 돌파에 나선다. 하반기에 전략폰 'G3' 출시를 앞둔 LG전자도 세계 시장 점유율을 5%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최근 휴대폰 전략회의를 갖고 판매량 5억대 돌파 및 점유율 5%대 달성이라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판매량 5억대 돌파는 세계 1위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촉매이고, LG전자의 5% 점유율은 휴대폰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주요한 목표"라며 "이를 위해 오는 2·4분기부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9월께 차기작 '갤럭시노트4'를, LG전자는 이르면 8월에 전략폰 'G3'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이 성장 둔화 등 패러다임이 바뀌는 점을 감안해 가격 경쟁력을 주요 무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삼성, 가격·글로벌 생산 늘려 '5억대 돌파' =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휴대폰 글로벌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위기의 기로에 섰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를 바탕으로 2위 그룹과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지배력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는 것이 올해 휴대폰 사업 방향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판매고 5억대를 넘어서는 금자탑을 세워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 올린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특히 휴대폰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을 분기별로 1억대 이상을 팔아 스마트폰의 글로벌 점유율을 40%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가격경쟁력 카드도 꺼내 들었다. 고가 정책은 포기하지만 고사양 스펙은 그대로 유지한 채 보급형 모델을 늘려 제품 라인업 확대로 후발주자들을 따돌려 선두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속내다. 여기에 베트남 등 해외 현지공장 생산을 늘려 글로벌 생산벨트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IDC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분기별 최고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는 갤럭시S5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분기별 1억대 판매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G전자, 시장점유율 5% 넘겨 '명가 부활'= LG전자는 올해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5%를 넘겨 글로벌 3위 자리를 굳건히 해 휴대폰 명가로 부활하겠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품질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휴대폰 사업이 적자임에도 올해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생산물량 확대에도 나선다. 해외현지 생산량 비중을 전체 생산규모의 6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산이다. 스펙은 높지만 가격은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글로벌 시장 상황에 맞게 조기에 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저가 모델로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업체를 견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LG전자는 올해 'G시리즈'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시장 선도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면 확실한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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