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고부가선박 위주의 수주 등에 힘입어 조선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도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하는 증권사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3일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선박 건조단가 상승과 비용절감 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액 2조2,900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10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현대미포조선의 올해와 내년 평균 선가가 전년 대비 각각 9.7%, 19.4%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고부가가치 PC선의 최근 척당 수주단가가 4,549만달러로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또 선박 건조척수도 올해 61척에서 내년에는 67척으로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불공장과 장생포 공장의 블록 조립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70척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최근 후판가격의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 추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2008년까지 실적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도 이날 저가수주부담이 올 하반기부터 해소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8%에서 3분기 이후 9%로 호전되고 내년에는 11%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에비해 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1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올들어 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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