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관, 외국인과 수급공방서 완승

화장품 등 개별 테마주 투자로 수익률 19.5%

시총상위 대형주 사들인 외국인은 3.7% 그쳐


코스피가 고공비행을 거듭한 지난 두 달 동안 펼쳐진 기관과 외국인 간의 수급공방에서 기관이 판정승을 거뒀다.

거시적인 경제환경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외국인보다 개별 테마 중심으로 투자한 기관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28일 삼성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에 그쳤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두 매매 주체가 완전히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인 탓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000억원가량을 사들이는 등 지수를 추종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투자 바구니에 담은 반면 기관은 오히려 4조원가량 순매도하며 철저하게 개별 업종이나 종목 이슈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거 사들인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실적악화,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등의 이유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같은 기간에 기관이 매수한 화장품·카지노·유통·건설·증권 등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중국 모멘텀을 바탕으로 대형주가 부진한 국면에서도 코스피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이 주로 투자한 삼성전자(-7.6%), 현대차(-1.5%), LG전자(-0.4%), 삼성물산(-1.7%), 삼성SDI(-9.3%), 엔씨소프트(-22.2%), SK(-10.1%)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이 쓸어 담은 쿠쿠전자(78.8%), 아모레퍼시픽(47.2%), SK C&C(31.2%), 우리투자증권(27.7%) 등은 개별 테마를 등에 업고 고수익을 거뒀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개별 모멘텀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에 시가총액 대형주의 실적이나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중국 연휴, 정부의 내수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