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연간 14억개의 혈당스트립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2~3년 내 국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입니다."
30일 아이센스 원주 공장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차근식(사진) 아이센스 대표는 혈당스트립 생산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차 대표는 "제품 출시 당시 아이센스는 경쟁사 대비 워낙 고사양의 제품을 내놨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10년 동안 생산하면서 대량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16% 수준인 국내 시장점유율을 2~3년 안에 30%까지 올려 1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혈당측정기는 혈액 내 혈당농도를 검출하는 기기인 혈당측정기와 막대 모양의 검사지인 혈당스트립, 혈액을 나오게 하는 바늘인 란셋(Lancet)으로 구성되는데 혈당스트립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방문한 원주공장에서는 지난해 혈당스트립 6억개를 생산했고 올해는 7억5,000만개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원주공장에서만 혈당스트립 10억개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송도공장에서는 2억개 정도의 혈당스트립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까지 4억개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차 대표는 "해외 업체에 납품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능력"이라며 "연간 14억개생산능력은 해외 4대 메이저 혈당측정기 업체와 맞먹는 것으로 국내 경쟁업체의 경우 3억~4억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 외에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전해질분석기와 가스분석기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시작한다. 차 대표는 "올해 전해질분석기 시장에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며 전해질분석기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가스분석기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2015년에는 이 부문에서만 매출이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이센스는 올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센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91.4% 오른 155억원, 당기순이익은 51.7% 증가한 1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센스는 1ㆍ4분기 매출액도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3.3% 오른 37억원, 순이익은 90.1% 오른 32억원을 기록해 아이센스의 올해 실적 목표 달성에 힘을 실었다.
차 대표는 실적이 급성장한 데 대해 "전세계적인 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혈당측정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이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아크레이, 뉴질랜드향 매출이 급증한데다 송도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센스는 올해 상장된 새내기 업체들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체이기도 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센스는 공모가(1만9,000원)보다 103% 올라 올해 상장된 업체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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