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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바다사자’ 이라크전 간다

이라크전에 대비, 일선에 투입된 특급 비밀요원들이 있다. 이들은 지치지 않고 시속 25마일로 수영하며 1,000피트 깊이로 문제없이 잠수할 수 있다.얕은 여울에서도 맘껏 활동할 수 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뚜렷이 볼 수 있으며 다각적 청력을 지니고 있다. 미군의 비밀 특수요원은 그러나 인간이 아닌 바다사자(sea lion)다. 미해군이 특별 훈련시킨 이들 바다사자는 샌디에고에 위치한 우주해양전쟁 시스템센터의 졸업생들로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해군 제5함대를 알카에다 등 공작원들의 사보타주로부터 보호하는 특명을 받았다. 이들은 침입자를 발견하면 침입자의 다리에 C모양의 족쇄를 채운 후 족쇄에 부착된 부양장치를 작동시키는 훈련을 받았다. 해군은 지난 40년간 돌고래도 같은 목적으로 훈련해 왔으나 바다사자가 페르시아만의 따뜻한 해온과 수심이 얕은 항구 조건에 더 적합하고 침입자를 육지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는 점을 감안, 이라크전에 이들을 투입키로 했다. 해군은 얼마나 많은 바다사자 요원들이 페르시아만으로 파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20마리가 침입자를 적발하고 수뢰를 제거하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사자들은 이미 바레인의 미나 살만에서 해군 부두를 순찰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침입자를 발견하지는 않았다. 바다사자들은 베트남전 이후 해군작전에 동원됐는데 80년대 말 이란-이라크전에서는 수뢰 제거작업을 돕는 역할을 맡고 96년 샌디에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해안 보안을 담당한 바 있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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