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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환갑 뽀빠이 이상용 “노인들 일할 수 있는 기회 늘려야”

“앞으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씨(59)는 내년에 환갑을 맞이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외된 사람들과 노인들을 위해서라면 전국 어느 곳에서 불러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곤 한다. 그는 “심장병어린이돕기를 접은 뒤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며 “한끼 식사보다는 노인들의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현재 노인들에게 안경을 보내주는 `밝은세상운동`을 5년째 벌이고 있다. 아직도 전세를 얻어 살고 있지만 수익의 일부분을 모아 3만명의 노인들의 눈을 밝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엔 장애인 올림픽선수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는 4,000만원 상당의 운동용품과 식사를 제공하고 연예인 공연도 주선하는 등 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뽀빠이`로 남아있다. 이 씨는 “집 하나 번듯하게 마련해 두지 못했고 서른살된 아들을 내년에 장가도 보내야하지만 어려울수록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돕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비하하는 얘기를 들으면 `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하지만 그럴수록 소외된 사람들의 곁에 서야겠다는 다짐이 굳어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씨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 뽀빠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체력. 그는 요즘도 술ㆍ담배ㆍ커피를 멀리하고 하루에 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몇시간 동안 청중을 웃고 울릴 수 있는 재기도 롱런의 비결이다. 3만개에 달하는 우스개 얘기에다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이미지, 대본에 얽매이지 않은 현장감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뽀빠이 명성을 확인시켜 준다. 이 씨는 `우정의 무대`처럼 전국민이 함께 울고 웃는 프로그램을 다시 맡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NHK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극찬한 `우정의 무대`를 잊을 수 없다”며 “기회만 닿는다면 전국을 누비며 소외받는 이들과 함께 희노애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이 씨는 현재 대전문화방송과 교육방송에서 각각 `주부가요열창`과 `굿모닝실버`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장애인협회와 고혈압예방위원회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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