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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의 꿈 영그나

"10주기 추모식은 금강산에서 했으면…"<br>3일 정몽헌회장 9주기 추모식…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방북<br>김정은 체제후 처음 허가 받아 대북 관광 재개 기대감 솔솔

한국일보 DB


北 꿈틀… 현정은 회장의 꿈 영그나
현정은 회장의 꿈 영그나"10주기 추모식은 금강산에서 했으면…"3일 정몽헌회장 9주기 추모식…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방북김정은 체제후 처음 허가 받아 대북 관광 재개 기대감 솔솔

하남=김흥록기자rok@sed.co.kr













한국일보 DB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김정은 부위원장 체제 이후 남한측에서 첫 북한 방문 허용 받아내기도

“내년이면 정몽헌 회장님의 10주기가 됩니다. 대북 관광이 재개 되어서 10주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의 현대가(家) 선영. 추모식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참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 앞에 섰다. 애써 숨기지도 않고, 숨길 것도 없다는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10주기를 금강산에 개최할 가능성을 묻자 현 회장은 “제가 원래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어서요.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고 대답했다. 현 회장이 직접 대북사업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이날 금강산에서 별도로 열린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방북한 장경작 사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현 회장은 방북관련 정부의 메시지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현 회장 자신도 별도의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 회장은 “장경작 사장이 돌아오시면 저도 들어야죠. (북쪽에서) 만나는 사람이 계획된 게 없습니다”라고 방북일정을 설명했다.



현 회장은 또 “(참배를 하며) 그룹 전반적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말씀 드렸다”며 고인과 속으로 나눈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이날 평소보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이후 곧장 자리를 뜨던 기존 모습과 달리 현 회장은 이날 선영에서 10여분을 머물며 참배객들을 맞아 무더위나 올림픽 등을 주제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윤만준 전 현대아산 사장이 북한의 이번 방북허용과 관련“뒤늦게나마 좋은 신호가 와서 다행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 아닌가”라고 묻자 현 회장역시 “ 네, 예전보다는 좀…”이라며 현 상황을 평가했다.

실제 이날 장 사장 등 현대 임직원의 방북은 김정은 부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이후 북한에서 받아낸 첫 번째 방북 허가다. 지난 달 대북경협 일부 대표자들이 방북 의사를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14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했다. 장 사장은 방북에 앞서“추모식을 위해 방북하는 만큼 추모식 이외 다른 일정은 없다”며 “금강산에서 북측 인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지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금강산지구 온정각휴게소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간단한 추모식을 하고 회사 소유 시설물 등을 살펴본 뒤 오후 4시께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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