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취임한 성세환(사진) BS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사에서 밝혔듯 오는 2015년까지 국내 7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43조2,000억원 규모의 총자산을 7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회장은 지난 6월 회장직 내정 직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그룹 운영의 밑그림을 완성했으며 계열사 다각화 및 해외진출을 양대 축으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계열사 다각화는 은행에 과도하게 치중돼 있는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험사나 자산운용사ㆍ부동산신탁 등 괜찮은 매물이 있다면 인수합병(M&A)을 시도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성 회장은 "베트남에서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 베트남 정부에서 현지 은행을 인수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검토하고 있다"며 "그 밖에 인도네시아나 등 동남아 지역에서 30~40개 규모의 점포를 지닌 현지 은행들의 인수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지방은행 최초로 중국 칭다오에 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룹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우선은 영업권이 중복되는 점포나 적자점포 5곳을 통폐합하고 10여곳은 영업소로 격하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대전ㆍ광주ㆍ대구ㆍ포항ㆍ구미 등 전략지역에 대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성 회장은 "내부 승계지만 외부에서 온 최고경영자(CEO)처럼 조직의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인수와 관련해 성 회장은 "지역 상생발전 차원에서 무리하게 경남은행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면서도 "경남은행이 독자생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률(산업자본 15% 제한) 때문에 재무적인 문제에 봉착했을 때 재무적 투자자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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