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단기유동성비율 해소와 함께 장기 운용자금 마련을 위해 1년 이상 장기예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기예금 금리는 일반 상품에 비해 금리가 0.5% 포인트 이상 높은 게 특징이다. 퓨전 예금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상품으로 고객 특성에 맞춰 선택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국민은행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50세 이상 시니어층를 타깃으로 한 ‘KB시니어웰빙’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정기예금, 적금형태 뿐 아니라 확정금리형 연금지급식 이자 지급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부모를 대신해 20세 이상의 자녀가 수혜자를 부모로 지정하여 대신 가입할 수 있다. 50세 이상 고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전국 200여개 병원 의료네트워크를 갖춘 에버케어㈜와의 제휴를 통해 본인 또는 부모님에게 24시간 1:1 주치의 헬스케어 서비스, 각종 건강 정보제공, 병원 및 제휴검진센터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 건강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3년짜리 정기예금은 최고 4.4%의 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5년짜리 장기 정기예금금리를 4.05%에서 4.65%로 0.6%포인트 올렸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인 ‘Free-T우리적금’은 4.40%에서 4.70%로 높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선취매’ 개념으로 장기 상품의 금리를 많이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최장 5년짜리 장기적금인 ‘YES레저피아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YES레저피아 적금은 적립횟수를 기존 1일 1회 1,000만원 이내에서 1일 5회 1,000만원이내로 분할해지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각각 늘렸다.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예금기간이 연장되도록 하는 갱신기능을 추가했다. 가입금액은 최초에는 10만원이상 1만원 단위이며, 2회차 이후로는 5만원이상 원단위로 적립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최고 60개월이내이며 개인 및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최고금리는 4.5%에 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 금리지수와 연동된 예금이나 스왑거래를 이용한 고수익 예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가지수와 연계된 ELD 상품도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내놓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은행들이 장기예금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있는 데다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예금을 보유하고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장기예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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