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과거 중소형 건설주들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동성 장세 및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이 나온 시기에 크게 올랐다”면서 “새 정부가 곧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동성 공급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과 부동산 시장 회복 여부가 중소형 건설주들의 존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건설주로는 코오롱글로벌, 현대산업개발 등이 꼽힌다.코오롱글로벌의 주가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10.2% 가량 올랐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취임한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부동산 시장의 조속한 정상화가 가장 최우선 과제이며 이르면 이달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취득세 감면 기간 연장 등이다.
이 연구원은“이번에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종합 대책이 실제 이명박 정부와 큰 차이가 없더라도 새 정부의 정책 실행의지가 높을 것”이라며 “정책에 대한 신뢰감으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DTI와 같은 금융 규제를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으로 사용하는 대신 금융권 자율에 맡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심리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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