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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복합할부 딜레마

비씨카드 1.5% 제안 수용하면 수수료 체계 뒤흔드는 선례남고

해지하자니 소비자 불편 부담도

현대자동차와 비씨카드의 카드가맹점 계약 유예기간이 하루 남은 가운데 현대차가 카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협상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1.5%를 주장하는 비씨카드 안을 받아들이기에는 인하폭도 불만이지만 전체 수수료 체계를 현대차가 앞장 서서 깨는 꼴이 되는 탓이다. 하지만 예정대로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기에는 여론부담이 크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비씨카드의 가맹점 계약이 내년 1월1일자로 종료되지만 양측은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비씨카드 측에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비씨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비씨측은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인하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양측이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다른 탓이다. 체크카드 수수료 수준으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현대차로선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우선 비씨카드의 제안은 카드수수료율 체계를 뒤흔드는 내용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1 가맹점=1 수수료'체제를 전제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 3가지 종류로만 수수료율을 정할 수 있도록 해놨다. 비씨측 제안을 받아들여 제3의 수수료율을 만들게 되면 다른 가맹점이 수수료율을 새로 해달라고 요구해올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와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카드 아니면 체크카드 수수료율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해서 KB 때는 복합할부를 체크카드 수수료에 맞춘 것"이라며 "비씨가 제3의 수수료율을 만들겠다는 것은 카드사가 나서서 당국이 만들어 놓은 틀을 깨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올 들어 11월까지 비씨카드로 현대차에서 차를 사고 결제한 금액은 6,950억원에 달한다. 고객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비씨카드 사용 고객 중 일부가 수입차를 포함한 다른 업체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현대차의 고위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예정대로 가맹점 계약이 끝나더라도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준비를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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