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독점적인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확실한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성장성도 좋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규 상장업체인 JVM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인해 각 증권사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JVM은 대형병원, 조제약국에서 약을 제조할 때 이용하는 전자동 무인 포장시스템 전문업체로 국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또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점유율이 1위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조제 자동 시스템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JVM과 일본 3개사에 불과한데다 자동 포장기기 도입이 각국으로 확산중이어서 매출 상승 여지가 높다”며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영업이익은 47% 증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1위의 디지털 보안감시 장비(DVR) 제조업체인 아이디스도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스는 지난 2ㆍ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고객 맞춤형 제품 출시 등으로 양호한 성장이 기대됐다. SK증권은 “높은 기술력 및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DVR 산업이 성장세이고 3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조만간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저 관련 반도체 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도 추천 목록에 들어있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반도체ㆍLCD 후공정 장비 생산 업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 마커 분야에서 독일 업체와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하반기 반도체 출하액 증가로 후공정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최근 이오테크닉스를 추천했다. 에스에스씨피는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스에스씨피는 휴대폰 케이스 및 키패드에 도장되는 기능성 도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디지털가전 및 모바일용 IT 디자인 소재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이밖에 국내 세무 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더존디지털은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 속에 최근 기관 및 자산운용사들의 입질을 받고 있다. 또 세계 언더캐리지용 트랙롤러 시장 2위인 진성티이씨와 세계 3위 줄자 업체인 코메론도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증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으로 인한 독점 기업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과 성장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투자에 유망하다”며 “주가가 이미 상승한 기업을 피해 선별투자한다면 큰 리스크 없이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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