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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최회장 부재에… 아쉬움 삼킨 SK

시진핑과 각별한 관계 불구 그룹사업 등 확대 기회 놓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SK그룹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시 주석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그룹 사업은 물론 양국 간 경협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3일 "지난 2005년 당시 저장성 당서기로 내한했던 시 주석이 같은 해 현지 만찬에 최 회장을 초대했던 것만 봐도 두 사람의 사이가 얼마나 각별한지 알 수 있다"며 "최 회장이 있었다면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SK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 간 경제협력에도 많은 도움이 됐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초청으로 저장성 당서기 직함으로 방한한 시 주석과 처음 만난 최 회장은 그해 저장성을 찾아 시 주석과 만났고 이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 이사를 맡으면서 중국 측 인사들과 교류를 넓혀왔다. 시 주석은 2010년 보아오포럼의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고 지난해에는 주석 자격으로 참석했다.



SK도 중국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함께 우한시에 설립한 나프타 분해시설이 1월 가동을 시작했고 닝보화공과 손잡고 저장성에 건설 중인 공장도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선전시와 손잡고 중국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계셨으면 시 주석과 별도의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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