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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주식투자 잘했다

8월말 현재 24.2%…종합주가보다 3.3%P나 높아<br>LG필립스 1,359억 순매수 1위…현대重·SK㈜ 順


올들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주식보유액도 8개월새 3조원 이상 늘어났다. 온기선 국민연금 투자전략팀장은 11일 “올들어 8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보유액은 15조3,982억원으로, 장부가 평잔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은 24.2%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0.9%)을 3.3% 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은 전반적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인데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대형 우량주에서부터 알짜 중소형주까지 분산투자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은 2003년 37.4%에서 지난해 9.8%로 크게 낮아졌다가 올들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말 12조3,584억원(직접투자 6조6,841억원, 자산운용사 등 위탁 5조6,743억원)에서 8월말 현재 15조3,982억원(직접투자 8조 1,462억원, 위탁 7조 2,520억원)으로 3조239억원이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만기가 도래해 재투자한 부분을 제외하고 올들어 순수하게 신규로 투자한 금액은 4,500억원(직접투자 4,000억원, 위탁투자 5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로부터 올해 매입가 기준으로 4조7,000억원(직접투자 5,000억원, 만기연장 포함된 위탁투자 4조2,000억원)의 신규투자를 허용받은 상태다. 현재까지 국민연금이 직접투자한 금액이 4,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로 주식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일단은 1,000억원 가량인 셈이다. 국민연금측은 당초 올해 신규투자 4조7,000억원 가운데 9,000억원 정도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올들어 증시가 상당히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4개월간 신규 직접투자 규모를 1,000억원에서 더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탁투자의 경우도 올해 만기도래되는 투자원금은 3조2,000억원이지만 그동안 주가 상승으로 생긴 투자이익까지 합하면 애초 투자한도는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연내 더 이상의 신규투자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온 팀장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가 총 기금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수익률도 시장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증시가 조정 받을 때는 주식을 더 사고, 급등하면 덜 사는 투자원칙을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90%가량을 차지하는 연기금의 경우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필립스LCD(1,359억원), 현대중공업(627억원), SK(561억원), INI스틸(542억원), KTF(531억원), 신세계(503억원), 하이닉스(446억원), 현대차(380억원)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현대오토넷(662만주)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이어 대우증권(396만주), 하이닉스(376만주), LG필립스LCD(305만주), INI스틸(303만주), 현대해상(243만주), S&T중공업(232만주), 우리투자증권(229만주)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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