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바이 프렌즈’(Nearby Friends·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로 이름 붙여진 새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GPS(위치추적시스템) 정보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은 사람들끼리 위치정보를 나타내준다.
페이스북에는 이전에도 ‘체크인’ 등 사용자 위치를 나타내는 기능이 있었지만 ‘니어바이 프렌즈’는 사용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자동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니어바이 프렌즈’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근처에 있는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몇 명이고 누구인지, 위치는 어디쯤인지 등을 알 수 있다.
친구가 근처에 있다는 푸시알림을 받고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을 열면 해당 친구들의 명단과 위치, 그곳에 있던 시간,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친구 위치까지 거리 등 상세 정보가 뜬다.
페이스북은 또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장치로 설정 메뉴에서 ‘니어바이 프렌즈’ 기능을 활성화하고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동의한 사용자들끼리만 위치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위치정보를 공개할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을 따로 선택해 관리할 수도 있다.
친구와의 거리도 기본적으로는 0.5마일(805m)까지만 표시된다. 다만 특정 시간대에 일부 친구에게만 더 상세한 위치를 공개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제품책임자 앤드리아 배커리는 이날 블로그에서 “니어바이 프렌즈는 당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근처에 있을 때 알림을 보내준다”며 “영화관에 갔다가 ‘니어바이 프렌즈’로 친구를 발견하고 같이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과 친구가 동시에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선택해야만 위치정보가 뜨게 돼 있다”며 “또 특정한 친구에게만 더 정확하게 내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페이스북이 의회 의원과 사생활보호 관련 단체들을 상대로 미리 설명회를 열고 일부 의견을 반영하는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불식하려 노력했으며, 이 덕에 당장 큰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니어바이 프렌즈’ 기능을 활성화하면 앱을 끈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계속 추적된다는 점 등에서 사생활 보호론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용자가 원할 경우 ‘니어바이 프렌즈’ 상의 위치이력정보를 삭제할 수 있지만 그냥 내버려둘 경우 해당 정보가 페이스북 서버에 영원히 남게 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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