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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유통가는] 할인점 '승승장구' 백화점 '고전'
입력2002-01-08 00:00:00
수정
2002.01.08 00:00:00
'승승장구하는 할인점과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백화점'.올 한해 미국 소매유통업은 지난해의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전문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4일자)에서 미 소매 판매가 올 가을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만 업태별 명암은 뚜렷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잡지는 애널리스트, 컨설턴트, 유통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 올해 미국의 점포 당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점포당 판매액은 지난해 12개월 모두 한자리수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금년은 '좀 더 밝은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1차례에 걸친 과감한 금리인하조치와 세금감면, 유가하락 등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져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업체 뉴잉글랜드컨설팅그룹의 개리 스티벨 원장은 "올 3ㆍ4분기 또는 4ㆍ4분기는 놀라울 정도로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 소매 활성화의 혜택은 할인점이 독차지하고 백화점, 전문점 등은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일지 불안한데다 테러참사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실속형, 알뜰형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
월마트를 비롯한 할인점과 저가 물품전문점 등은 올해 신규 점포를 크게 늘리는 등 공경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미국에서만 50개의 할인점과 180~1 85개의 슈퍼점 등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중산층 이하 계층을 타깃으로 저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패밀리 달러 스토어스는 지난해 502개에 이어 올해도 525개의 점포를 신규 출점한다. 이 회사는 올해 점포당 매출액과 전체매출이 각각 5% 및 1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전문점 등은 재고감소, 비용절감, 부실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에 한층 더 나설 계획이어서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의 유통업 전문 애널리스트 마크 맨델은 "화려한 매장 위주의 백화점과 전문점은 올해 유통업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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