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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적게 내자' 약세장 증여ㆍ상속 3배 급증
입력2004-07-19 17:41:28
수정
2004.07.19 17:41:28
상반기 1,848억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식의 증여ㆍ상속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낮을 때 증여를 할 경우 그만큼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상장법인 주식 상속ㆍ증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이뤄진 증여ㆍ상속 주식 수는 1만6,281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14주에 비해 4배 정도 많았다. 증여ㆍ상속 금액 역시 1,848억5,700만원에 달해 같은 기간 3배가 늘었다.
개별적으로 보면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이 회사 대표이사 회장인 정몽진씨 등 3명에게 77만3,369주(982억원)를 증여, 규모가 가장 컸다. 김준기 동부건설 회장도 동부건설 주식 475만8,974주(290억원)를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철 동원금융지주 회장은 김남구 동원증권 사장에게 433만주(285억원)를 넘겼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세금을 덜 내게 된다는 점 때문에 주식의 상속ㆍ증여가 늘어난다”면서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고가주의 상속ㆍ증여가 많아 전체 액수가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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