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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전분 국산속여 공급/관세청

◎대형식품사에 독점공급 (주)삼승적발관세청은 농심·삼양식품 등 대형식품회사들에 국산 감자전분을 독점 공급하는 (주)삼승(대표 백방환·도피중)이 태국에서 감자전분을 밀수, 이들 회사에 공급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식품회사에 공급된 밀수감자전분의 농약함유여부 등 유해성을 가리기 위해 성분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주)삼승은 지난해 11월15일 태국산 감자전분 1천2백80톤을 타피오카전분이라고 속여 수입하다 적발됐다. 조사결과 (주)삼승은 95년12월부터 태국산 전분 1천4백여톤을 세율이 감자전분의 25분의 1 수준인 타피오카로 위장수입, 농심·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 등 15개 식품업체에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자전분은 라면과 과자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편 (주)삼승으로부터 감자전분을 구입한 식품회사들은 『밀수사실을 몰랐다』며 『밀수입한 전분을 공급한 (주)삼승측을 사기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품회사들은 감자전분 소요량의 3·8% 이상을 국산으로 사용해야하며 지난 90년부터 삼승이 국산감자전분을 독점공급하고 있다. 식품회사들이 직접 수입하는 감자전분 가격이 ㎏당 8백원선인데 비해 (주)삼승의 감자전분은 국산을 명분으로 ㎏당 3천2백원에 공급됐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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