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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백만장자 700만명 돌파
입력2002-06-18 00:00:00
수정
2002.06.18 00:00:00
지난해 극심한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18일 미국 메릴린치증권과 정보통신(IT) 컨설팅기관인 캡제미니 언스트 앤 영에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00만달러(약 12억8천500만원)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은 전년도에 비해 20만명 증가한 710만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 인구의 0.1%에 불과한 이들은 지난해에만 모두 26조2천만달러(3%)나 자산을 불림으로써 전세계 금융자산의 40%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빈부간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들 가운데 금융자산이 3천만달러(약390억원) 이상인 극부유층도 2.6% 늘어난 5만7천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자산도 지난해 3% 늘어나 8조3천7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11미국 테러사태와 세계증시에서의 하이테크주의 붕괴현상이 이어졌으나 부유층의 경우 자산을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함으로써 재산을 부풀렸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의 켈리 마틴 인터내셔널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 사장은 "지난해 백만장자들의 금융자산 증가율은 지난 97년 이후 최저수순"이라며 "그러나 지난해의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뛰어난 능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캡제미니 언스트 앤 영의 베인스 그린 연구원은 "세계의 부가 늘어남에 따라 개인들은 좀더 혁신적인 투자수단을 원하고 있다"며 "자산운용가들은 이들의 요구에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겸비하는 동시에 다양한 투자대상을 적극 물색해야 한다"고말했다.
지난해 지역별 백만장자 분포를 살펴보면 유럽이 전체의 32%로 가장 많았으며북미와 아시아가 각각 29%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증시투자보다는 채권 및 고정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남미지역의 경우 지난해 백만장자의 수가 8.0%나 증가한 반면 유럽은 전년도와 같았으며 북미도 1.7%증가헤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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